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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2-30 11:48
아직도 운전하면서 담배 피우세요?
 글쓴이 : 순만이
조회 : 437  

아직도 운전하면서 담배 피우세요?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여자 없이는 살아도 담배 없이는 못산다는 애연가 홍일영씨(34·가명). 그는 항상 주머니에 천원 지폐 몇 장 정도는 빠뜨리지 않고 갖고 다닌다. 혹시 담배가 떨어지면 어느 때고 바로 사러 가야 하기 때문.

담배에 살고 담배에 죽는 다는 그는 요즘 자신같은 애연가들이 설 자리가 없다며 투덜거린다. 직장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가 없어 답답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그의 흡연 장소는 따로 정해져 있다. 그곳은 바로 차 안과 PC방. 하지만 이 장소도 안전지대는 아닌 듯하다.

바로 이런 장소들이 건강에 더욱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 차 안 흡연, 2중으로 오염된 공기 들여 마시는 격

밀리는 차 안에서 피는 담배 한 대. 혹은 신나게 달리는 차 안에서의 담배 한 대. 애연가에게는 이런 담배가 애인이요. 친구요. 천사일 것이다.

하지만 차 안에서 피는 담배가 건강에는 악마로 변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서울의대 내과 김유영 교수는 “담배는 그냥 피우는 것도 몸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데 매연이 심하게 나오는 도로에서 담배까지 피게 된다면 2중으로 오염된 공기를 들여 마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차 안에서 피는 담배는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외국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운전 중 흡연은 주의력을 분산시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TV ZDF의 실험에 따르면, 시속 50km로 주행할 경우 위험 감지 후 브레이크를 밟아서 차가 완전히 설 때까지의 제동거리는 평균 24.61m.

그러나 흡연자가 같은 속도로 주행하면서 담뱃재 때문에 2초만 늦게 반응해도 제동거리가 52.39m로 2배 이상이 돼 자칫 부주의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차 실내에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도 화재위험이 있어 차 안에서 담배는 되도록 삼가야한다.

◇PC방 흡연, 담배연기 빨리 배출할 수 없더 건강에 더 유해

친구를 기다리거나 뭔가 재밌는 것을 찾을 때면 들르게 되는 PC방. 지난 해부터 PC방의 금연구역을 따로 분리하도록 하는 법이 바뀌었는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PC방에 들어서면 담배연기로 가슴이 턱 막혀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는 지 의심이 든다.

전문가들은 PC방에서 흡연을 하면 몸을 움직이지 않게 되는데 정지해 있을 때 피우는 담배가 움직이면서 피우는 담배보다 더 유해하다고 지적한다.

산재의료관리원 창원병원 산업의학과 남복동 과장은 “움직이면서 피우는 담배는 혈액순환이 빨라 담배 연기를 더 빨리 밖으로 배출할 수 있지만 정지해 있을 경우의 흡연은 그 만큼 몸에 더 오래 남아있게 돼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또 PC방에서의 흡연은 간접흡연으로 이어져 10대 후반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국내 연구결과에 따르면 PC방을 이용하는 208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PC방에 오래 있을수록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특히 20대 초반보다 10대 후반이 PC방 이용시간과 혈중 테스토스테로몬 수치의 반비례 관계가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정상적인 성장과 성기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이다.

사춘기 남자에게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저하되면 유방 조직이 커지고 음경과 고환 , 근육의 발달에 지장을 받아 성인의 경우는 성욕 감퇴와 발기 부진, 근육 약화, 탈모 및 우울증 현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남 과장은 "PC방을 가더라도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이 반드시 나뉘어진 곳에 가는 것이 낫다"고 말하고 "PC방에서의 흡연은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건강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 밖에 운동을 한 후 담배를 피우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는 운동 후 흡연은 인체에 산화 스트레스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담배 연기 속의 일산화탄소는 우리 인체보다 산소에 대한 결합력이 더 높아 우리 몸에 공급되어야 할 산소를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금연에 성공하려면 ‘습관적인 흡연’을 피하고 ‘금연 일’을 정하자

흡연은 폐암과 후두암뿐 아니라 방광암, 췌장암 등 우리 몸에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는 건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흡연자는 담배가 이토록 건강에 해로운 것을 알면서 왜 금연을 못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금연클리닉 황정혜 교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니코틴 중독에 의한 금단증상과 흡연이 정신적, 행동적 습관처럼 특정한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어 황 교수는 “금연을 하려면 금연일을 정하고 술이나 커피, 스트레스와 같은 상황은 될수록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가벼운 운동, 목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인다.

이정은기자 alice@mdtoday.co.kr
 
출처 : 2007년 8월 27일 (월) 15:33  뉴시스